창립 57주년을 맞아 도법을 전해주신 청산 선사님과 그 도법을 저희에게 전해주신 원로법사님들께 먼저 보은의 감사 말씀을 올립니다. 

아울러 행사 준비에 애써주신 모든 분들과 참석해주신 내외빈 여러분, 그리고 전국의 모든 지도자님들과 회원님들께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 뜻깊은 자리를 빌어 세상 속에서의 우리 연맹과 도법의 현실 그리고 나아갈 방향에 대하여 

평소 생각을 말씀드려 볼까 합니다.

우선 귀 기울여야 할 선사님의 말씀들이 있습니다.

*세상 인심 흉내내지 마라. 부는 봄바람이 칼끝처럼 매서우리라. 

*전 인류의 모든 생명체를 살리는 책임은 우리 민족이 걸머지고 있다. 

*모든 사람에게 유익을 주도록 도법을 전하여라. 그것이 너의 사명이다.

이런 말씀들과 함께 우리 앞에는 수련 인구의 감소와 젊은 층의 부재라는 현실이 있습니다.

수도 정신 고수의 '요청'과 도법 전파의 '사명' 그리고 현실적 '어려움'.

어느 것 하나도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가치를 지키며 수련에 바르게 집중하여 우리의 생명 도법을 세상에 '증명'하여 보여줄 때, 

해결의 실마리가 보일 것입니다. 

힘들고 외롭지만 우리들의 이러한 진실된 행보는 

비인간화되어 가는 현대 사회에 절실하게 필요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생명과 사람에 대한 진심이 관념으로 펼쳐지는 것이 아니라 몸에 새겨져 스스로 실천하게 하는 것이 우리 수련의 본질이기 때문입니다. 

청산께서는 이런 상황을 두고 '밝 받는 국선도는 시대적 사명이요 요청'이라고 표현하셨습니다. 

이를 위하여 두가지를 제안드릴까 합니다. 

첫째는 우리 수련에 대한 더 냉정하고 철저한 성찰과 더 진지한 수련 풍토의 조성입니다. 

또 하나는 현대 사회 흐름에 너무 뒤떨어져서는 안되겠다는 것입니다. 

우선 연맹 홈페이지 개편부터 하겠습니다.

창립 57주년을 다시 한번 축하드리며, 4년 전 취임 인사 때 말씀드렸던 

거진이진(居塵離塵)하는  -혼탁한 세상의 물결에 휩쓸리지 않고 우리들만의 진실된 길을 화합하여 함께 가는 -

우리 국선도연맹이 되기를 기원드리며 기념사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4.20.(사)국선도연맹 이사장 오재용 드림